퇴사의 예절, Joey Quits 발랄하다. 회사를 때려치는 순간이란다. 웬 제임스 프랭코를 닮은 훤칠한 남자 한 명이 친구들을 이끌고 풍악을 울린다. 사표를 땅바닥에 떨구는 그의 득의양양한 표정. 시끌벅적한 관악기와 타악기의 향연. 당사자보다 더 신난 벗들. 기사의 제목만 봤을 때도 '우리나라 일은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선 워낙 '떠나는 자의 미덕'을 강조한다. 죽어라 밉던 상하관계에서도 헤어질 때만은 여지없이 "좀 서운하긴 했지만, 행운을 빈다" 류의 드립이 이어진다. 예의바르지만, 왠지 변비에 걸린 듯한 사회적 미덕이다. 엄연히 존재했던 부조리와 폐단들,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했을 잘잘못과 오해들은, 결국 아침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방식으로 훈훈하게 봉합된다. 이걸 드라마틱하게 느끼고 싶다면, 말년.. 더보기 이전 1 다음